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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타일/궁금해서 시작된 정보들

심장은 왼쪽에 있지 않다?

by 웹토끼2008 2026.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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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심장은 왼쪽에 있다"라고 알고 계시지만, 정확히 말하면 심장은 가슴 우리(흉곽)의 한가운데에 위치합니다. 다만, 우리가 왼쪽에 있다고 느끼는 데에는 그만한 해부학적 이유가 있습니다.

심장은 가슴 중앙에 있지만, 왼쪽으로 머리를 내밀고 있는 형태라고 이해하시면 정확합니다.

1. 위치의 진실: '중앙'이지만 '왼쪽'으로 치우침

심장은 양쪽 허파(폐) 사이의 공간인 종격동(가슴세로칸)에 위치합니다.

전체적인 위치: 가슴 정중앙(복장뼈 뒤쪽)

방향의 비대칭: 심장의 아랫부분인 심첨(심장 끝)이 왼쪽을 향해 비스듬히 놓여 있습니다.

비중: 심장 전체 부피의 약 2/3가 왼쪽으로 치우쳐 있고, 1/3 정도가 오른쪽에 걸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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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왜 왼쪽에서 박동이 느껴질까?

심장이 뛸 때 피를 온몸으로 내보내는 가장 강력한 근육인 좌심실이 왼쪽 아래를 향하고 있습니다. 수축할 때 이 부분이 가슴 벽에 부딪히기 때문에 우리는 심장 박동을 왼쪽 가슴에서 더 강하게 느끼게 됩니다.

3. 예외적인 경우: 우심증 (Dextrocardia)

매우 드문 경우(약 1만 명 중 1명 꼴)로 심장이 오른쪽에 위치하는 우심증 환자들도 있습니다. 이들은 장기 전체가 거울을 보듯 반대로 배치된 '내장 역위증'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왜 심장은 왼쪽에 있다고 생각했을까?

심장은 가운데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가장 활동적인 부분(엔진 역할)이 왼쪽에 쏠려 있어 생기는 기분 좋은 오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 박동의 정점(Apex Beat) 때문

심장은 단순히 가만히 있는 기관이 아니라 끊임없이 수축하고 이완합니다. 특히 온몸으로 피를 뿜어내는 좌심실은 심장의 다른 부분보다 훨씬 근육이 두껍고 힘이 강합니다. 이 좌심실의 끝부분(심첨)이 왼쪽 젖꼭지 아래 근처에 닿아 있습니다. 심장이 뛸 때마다 이 끝부분이 가슴 벽을 치기 때문에, 우리는 물리적으로 "왼쪽에서만" 심장이 뛴다고 강하게 느끼게 됩니다.

2. 왼쪽 허파(폐)의 모양 차이

우리 몸의 내부 구조를 보면 심장이 왼쪽으로 치우쳐 있다는 확실한 증거가 하나 더 있습니다.

오른쪽 허파: 3개의 엽(구역)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왼쪽 허파: 심장이 들어갈 자리를 내어주기 위해 2개의 엽으로만 되어 있으며, 심장 모양대로 움푹 들어간 '심절흔(Cardiac notch)'이라는 공간이 있습니다. 실제로 내부 장기들이 심장을 위해 왼쪽 공간을 비워주고 있기 때문에 생물학적으로도 "왼쪽 편향적"인 것은 사실입니다.

3. 해부학적 지식의 대중화 과정

과거 정밀한 해부학이 발달하기 전, 사람들은 겉으로 느껴지는 감각에 의존해 인체를 이해했습니다.

왼쪽 가슴에 손을 댔을 때 느껴지는 강한 진동은 "심장은 왼쪽에 있다"는 직관적인 결론을 내리게 만들었습니다. 전쟁이나 사냥 등 부상을 입었을 때 왼쪽 가슴의 상처가 치명적이었던 경험적 사례들도 이런 믿음을 강화했습니다.

4. 문화적·관습적 영향

우리는 맹세를 하거나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할 때 오른쪽 손을 왼쪽 가슴 위에 올립니다. 이런 사회적 관습들이 반복되면서 "심장 = 왼쪽"이라는 공식이 머릿속에 완전히 각인된 면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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