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벌레와 그리마(돈벌레)는 둘 다 생긴 모습 때문에 혐오감을 주지만,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과 생태계적 역할은 극명하게 다릅니다.
1. 100% 해충 - 바퀴벌레
바퀴벌레는 대표적인 해충으로 주로 어둡고 습한 곳(싱크대, 하수구 등)에 숨어 지내며, 밤에 활동하며, 하수구와 쓰레기장을 드나들며 각종 바이러스, 박테리아, 식중독균(살모넬라 등)을 옮깁니다. 또한, 바퀴벌레의 허물, 배설물, 사체 가루가 공기 중에 떠다니다가 호흡기나 피부에 닿으면 천식, 비염, 아토피 등 심각한 알레르기를 유발합니다. 생명력과 번식력이 엄청나서 한 마리가 보이면 이미 집안 곳곳에 숨어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2. 유익한 익충이면서 혐오충 - 그리마(돈벌레)
우리가 알고 있는 이름이 '돈벌레'인 이유는 따뜻하고 습한 옛날 초가집에서 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이 보이면 집안이 부유해진다는 겨울철 따뜻한 방 안에서 잘 살아남는다는 의미의 속설에서 유래했습니다. 생김새는 거미나 지네를 닮아 끔찍하지만, 실제로는 해충을 잡아먹는 익충입니다.
바퀴벌레 알, 모기, 파리, 바퀴벌레 유충, 쥐며느리 등 집안의 다른 해충들을 사냥해 먹는 육식성으로 독니가 있어 물리거나 쏘일 수 있으나, 사람의 피부를 뚫기 힘들고 독성이 매우 약해 물리더라도 모기에 물린 정도(가려움, 붓기)로 지나갑니다. 사람을 먼저 공격하지는 않습니다. 바퀴벌레처럼 병원균을 옮기지 않고 사람을 피하지만, 워낙 징그럽고 빠르게 기어 다니기 때문에 정신적인 스트레스(심장마비 유발)를 줍니다.
| 구분 | 바퀴벌레 | 돈벌레(그리마) |
| 정체 | 해충 100% 나쁜 곤충 | 익충 집안 해충을 잡는 사냥꾼 |
| 질병 전파 | 각종 세균 및 바이러스 매개 | 전파하지 않음 |
| 물림 여부 | 물지 않거나 드물음 (알레르기 유발) | 드물게 물릴 수 있음 (독성 약함) |
| 출현 시 대응 | 즉시 박멸 및 방역 필요 | 살려두거나 잡아서 밖으로 방생 |
3. 집안에서 돈벌레가 자주 보인다면?
돈벌레 자체가 해를 끼치진 않지만, "그만큼 돈벌레가 먹을 수 있는 다른 해충(바퀴벌레, 모기 등)이 집안에 많다"는 뜻일 수 있습니다. 집안 틈새를 막고 전체적인 방역을 점검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4. 집안밖으로 바퀴벌레가 보인다면?
즉시 바퀴벌레 트랩(맥스포스 겔 등)이나 전문 방역 업체를 통해 박멸하셔야 합니다.
5. 바퀴벌레가 사람을 물기도 할까?
바퀴벌레도 사람을 물 수 있습니다만, 모기나 빈대처럼 사람의 피를 빨아먹기 위해 적극적으로 공격하는 것은 아니며, 평소에는 사람을 극도로 무서워해 마주치면 도망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퀴벌레가 사람을 물 수 있는 특수한 상황과 이유는 무엇이 있을까요?
1) 바퀴벌레가 사람을 무는 이유
집안에 먹을 것이 바닥났을 때 생존을 위해 사람의 피부 각질, 손톱, 머리카락, 속눈썹 등을 갉아먹다가 피부를 물 수 있는데, 이는 바퀴벌레가 집안에 지나치게 번식해 먹이 경쟁이 치열해지면 활동 반경이 넓어지면서 사람에게까지 접근합니다. 또한, 밤에 사람이 깊이 잠들어 움직이지 않고, 입가나 손·발가락 등에 음식물 찌꺼기나 각질 냄새가 남아있을 때 바퀴벌레가 기어올라와 이를 섭취하다가 피부를 건드리거나 물 수 있습니다. 독일바퀴처럼 작은 종보다는, 크기가 큰 종(미국바퀴 등)이 상대적으로 턱 힘이 강해 물릴 확률이 조금 더 높습니다.
2) 물린 자국과 증상
바퀴벌레에게 물리면 모기에 물린 것처럼 붉게 부어오르고, 가려움증이나 따끔한 통증, 작은 발진 등이 나타날 수 있는데,밤사이에 벌레에 물린 흔적이 여러 개 있다면 바퀴벌레보다는 빈대(베드버그)나 진드기의 소행일 확률이 훨씬 더 높습니다.
3) 주의해야 할 점
바퀴벌레에게 물리는 물리적 통증이나 상처 자체는 보통 경미한 수준이라 큰 해가 되지 않지만, 진짜 위험한 것은 2차 감염과 위생 문제입니다. 바퀴벌레는 하수구, 쓰레기장 등 불결한 곳을 돌아다니며 온갖 세균과 병원균을 몸에 묻히고 다닙니다. 이로인해 상처 부위를 통해 세균이 침투해 피부염을 일으키거나 알레르기 반응(천식, 비염)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만약 집에서 바퀴벌레가 사람을 물 정도로 출몰 빈도가 높다면, 이미 개체 수가 상당하다는 뜻이므로 신속한 방역 조치를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6. 그리마를 왜 돈벌레라고 할까?
그리마를 '돈벌레'라고 부르게 된 이유는 과거 전통적인 주거 환경과 풍습과 그리마의 생태적 습성이 맞물려 만들어진 재미있는 이름입니다. 이름만 들으면 복을 가져다주는 귀여운 곤충 같지만, 실제 모습은 지네를 닮아 너무 징그럽기 때문에 현대인들에게는 "돈은 안 가져다주고 심장마비만 가져다준다"는 우스갯소리로 불리기도 합니다.
생김새는 소름 돋게 생겼어도 집안의 모기나 바퀴벌레 유충을 잡아먹는 고마운 익충이니, 너무 놀라서 잡기보다는 조용히 밖으로 내보내 주는 것이 좋습니다.
1) 옛날 초가집의 상징: "따뜻하고 부유한 집"
그리마는 원래 따뜻하고 습한 환경을 좋아하는 곤충으로 과거 초가집이나 옛날 주택에서는 겨울철이 되면 추위를 피해 따뜻한 아랫목이나 방 안으로 그리마들이 기어 들어왔습니다. 옛날에는 가난한 집일수록 외풍이 심하고 추워서 겨울을 나기 힘들었지만, 곡간이 넉넉하고 불을 잘 때는 부유한 집은 방안이 따뜻해서 그리마가 살기 좋아서 "겨울철 따뜻하고 먹을 것이 많은 부자 집에 그리마가 잘 나타난다"는 인식이 생겼고, 이것이 굳어져 "그리마가 나타나면 집안이 흥하고 돈이 들어온다"는 의미로 '돈벌레'라는 별칭이 붙게 되었습니다.
2) 겨울을 잘 나는 강한 생명력
그리마는 춥고 혹독한 겨울을 잘 버텨내는 생명력을 가지고 있어 옛사람들은 이 곤충이 끈질기게 살아남아 집안을 지키듯, 재물이 끊이지 않고 오랫동안 쌓이기를 바라는 마음을 빗대어 불렀다는 설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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