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우리 귀를 따갑게 만드는 매미, 사실 우리가 아는 것보다 훨씬 더 극적인 삶을 살고 있는 곤충입니다. 매미에 대해 잘못 알려진 사실과 흥미로운 진실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1. 7년의 기다림, 일주일의 생?
가장 널리 알려진 이야기지만,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립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참매미나 말매미는 보통 3~7년 정도 애벌레 상태로 땅속에서 나무 수액을 먹으며 자랍니다. 지상으로 올라와 허물을 벗고 성충이 된 매미는 보통 2~3주 정도 살며 일주일보다는 길지만, 기다림의 시간에 비하면 짧은 불꽃같은 삶이죠.
2. 왜 밤에도 그렇게 시끄럽게 울까?
원래 매미는 낮에 활동하는 곤충이지만 최근 도시의 매미들이 밤낮없이 우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인공조명으로 가로등과 간판 불빛 때문에 매미들이 밤을 낮으로 착각합니다. 또한, 기온이 일정 수준(약 24~26°C) 이상 유지되면 매미는 계속 울 수 있습니다. 밤에도 식지 않는 도시의 열기가 매미를 '풀가동' 시키는 셈입니다.
3. 매미 소리는 모두 똑같다?
종류에 따라 울음소리와 주기가 완전히 다릅니다.
| 종류 | 울음소리 특징 | 비고 |
| 참매미 | "맴~맴~맴~매애애-" | 우리가 흔히 아는 전형적인 매미 소리 |
| 말매미 | "찌이이이이-" (전동드릴 소리) | 도시에서 가장 시끄러운 주범, 몸집이 가장 큼 |
| 애매미 | "쓰름 쓰름~" 하다가 갑자기 빨라짐 | 리듬감이 화려함 |
| 유지매미 | "지이이~" (기름 튀기는 소리) | 날개가 불투명한 갈색 패턴 |
4. 매미는 암수 모두 울까?
아니요, 수컷만 웁니다.
암컷은 발음 기관이 없는 대신 알을 낳기 위한 산란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수컷이 그토록 필사적으로 우는 이유는 오직 하나, 암컷을 유혹하기 위해서입니다. 소리가 클수록 건강한 수컷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목숨 걸고 데시벨을 높이는 것입니다.
5. 매미는 해충일까?
농민들에게는 조금 미안한 존재일 수 있습니다.
암컷이 알을 낳을 때 나무껍질에 구멍을 내어 가지를 말라죽게 하기도 하고, 애벌레가 뿌리 수액을 빨아먹어 나무 성장을 방해하기도 합니다. 또한, 과거에는 새들이 매미를 많이 잡아먹었지만, 도심 속에서는 천적이 줄고 기온은 올라가면서 개체 수가 급격히 늘어 '소음 공해'의 주범이 되었습니다.
6. 재밌는 사실
매미는 오줌을 싸는 게 아니라, 몸 안의 과도한 수분을 배출하는 것입니다. 나무 수액만 먹다 보니 영양분은 흡수하고 남은 물을 버리는 건데, 매미가 날아갈 때 액체를 뿌린다면 그건 "나 지금 급해서 가야 해!"라는 신호와 같습니다.
7. 우리라나만의 토종 매미가?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매미는 약 12~15종 정도이며, 이 중에는 우리나라에서만 발견되거나 우리나라의 자연환경에 오랫동안 적응해 온 '자생종(토종)'들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세모배매미처럼 세계에서 우리나라에만 사는 진짜 고유종도 있고, 참매미, 늦털매미처럼 아주 오래전부터 이 땅에서 살아온 자생종들이 생태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요즘은 기후 변화 때문에 예전엔 드물었던 종들이 너무 많아지거나, 울음 주기가 변하는 등 토종 매미들의 삶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답니다.
우리가 흔히 듣는 매미들 중 '토종'의 의미를 가진 매미들을 알아보겠습니다.
1) 한반도 고유종 (우리나라에만 사는 매미)
엄격한 의미에서 '한국 고유종'으로 분류되는 매미는 매우 드뭅니다. 대부분의 매미는 인접한 중국이나 일본에도 분포하기 때문이지만 학술적으로 한반도 특산종 혹은 한국 고유종으로 언급되는 종은 다음과 같습니다.
세모배매미: 2008년에 신종으로 보고된 매미로, 배 모양이 세모난 것이 특징으로 세계에서 오직 한반도에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귀한 고유종입니다.
늦털매미 (Suisha coreana): 학명에 'coreana'가 들어간 것에서 알 수 있듯,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자생종으로, 가을이 시작될 무렵(8월 말~10월)에 나타나 "치르르르-" 하고 낮게 우는 것이 특징입니다.
2) 우리가 흔히 '토종'이라 부르는 자생종
국내 생태계에서 아주 오래전부터 자리를 지켜온 대표적인 매미들입니다.
참매미: "맴-맴-맴-매애애-" 하고 우는, 우리가 동요에서 배우는 바로 그 매미입니다. 한국 전역에 고르게 분포하며 가장 친숙한 토종 매미입니다.
유지매미: 날개가 불투명하고 기름 종이 같은 무늬가 있어 '유지(油脂)'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지이이-" 하는 소리를 내며 숲 속에서 주로 발견됩니다.
애매미: 몸집이 작고 "쓰름 쓰름~" 하다가 갑자기 빨라지는 리드미컬한 울음소리를 가졌습니다. 역시 우리나라의 산과 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생종입니다.
3) '외래종'으로 오해받는 매미?
말매미: 최근 도심에서 엄청난 소음을 내는 말매미를 외래종으로 오해하는 분들이 많지만 말매미도 우리나라 자생종입니다. 다만, 도시의 열섬 현상과 가로수 환경이 말매미가 살기에 너무 좋아지면서 개체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뿐입니다.
꽃매미 (주홍날개꽃매미): 이 녀석은 매미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우리가 아는 매미와는 분류가 조금 다른 외래 침입종입니다. 나무에 해를 끼치는 해충으로 분류되며, 중국에서 유입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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