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를 해야만 하는 이유가?

필사를 해야만 하는 절대적인 이유는 없으나 필사를 선택할 만한 충분한 이유들은 있습니다.

 

필사를 하면 좋은 이유

1. 깊이 있는 독서와 이해

그냥 책이나 글을 읽을 때보다 한 문장 한 문장 따라 쓰면 내용이 더 깊이 각인되며, 문장의 구조나 작가의 문체, 숨은 의미까지 더 잘 파악할 수 있습니다.

 

2. 기억력 향상

직접 눈으로 보고, 손으로 쓰고, 머리로 이해하는 과정이 반복되기 때문에 암기 효과가 큽니다.

3. 집중력 향상

필사는 속도를 내기보단 집중해서 정확하게 쓰는 게 중요하며,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몰입하게 됩니다.

또한, 집중력이 훈련됩니다.

4. 문장력 향상

좋은 문장을 많이 써보면서 문장 구성 능력이 향상되며, 글을 잘 쓰고 싶다면 읽는 것과 쓰는 것 모두 중요합니다.

5. 감정 정리 및 심리적 안정

필사하는 동안 마음이 차분해지고, 명상처럼 심리적 안정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에세이나 명언 필사는 위로와 영감을 주기도 합니다.

6. 자기 성찰

마음에 닿는 문장을 쓰다 보면, ‘왜 이 문장이 좋았을까?’ ‘나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지?’ 등 자기를 돌아보게 됩니다.

 

꼭 해야만 할까?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필사는 선택입니다. 모든 사람에게 효과적인 것도 아니고, 강제적으로 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책을 천천히 음미하고 싶거나, 글쓰기 실력을 늘리고 싶거나, 집중력을 기르고 싶다면 한 번 시도해볼 만한 방법입니다.

 

만약, 필사를 고려 중이시라면, 어떤 목적을 위해 필사를 하려는지를 먼저 글쓰기 실력 향상? 감정 정리? 마음에 드는 책의 구절 수집? 으로 정리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필사로 얻을 수 있는 장점과 단점은?

 

필사의 장점

1. 집중력 향상

눈으로 보고 손으로 쓰는 행위 자체가 집중을 요구하기 때문에, 뇌가 한 가지에 몰입하게 되어, 디지털 시대에 흐트러진 주의력을 훈련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2. 기억력·이해력 강화

쓰는 과정에서 내용을 더 오래 기억하게 되고, 글의 구조나 의미도 깊이 이해하게 됩니다.

3. 문장력·어휘력 향상

좋은 문장이 있으면 그것을 직접 따라 쓰면서 자연스럽게 어휘가 늘고 문장 구성 능력이 향상되어, 글쓰기 실력 전반에 도움을 줍니다.

4. 정서적 안정감

필사는 단순 반복 활동이기 때문에 일종의 명상처럼 작용할 수 있어, 마음이 복잡하거나 불안할 때 진정시키는 데 효과적입니다.

5. 영감과 동기 부여

감동적인 글귀나 문장을 쓰다 보면 삶에 대한 태도나 생각이 긍정적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좋은 문장을 필사하면서 자기 성찰도 함께 이뤄집니다.

6. 디지털 디톡스

손으로 직접 쓰는 활동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와 잠시 떨어질 기회를 줍니다.

 

 

필사의 단점

1. 시간이 많이 든다

필사는 느린 작업이에요. 책 한 권을 필사하려면 몇 주, 몇 달이 걸릴 수도 있어, 바쁜 일상 속에서는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2. 손목 통증 / 피로

장시간 손으로 쓰는 행위는 손목, 어깨 등에 무리를 줄 수 있어서, 특히 오랜 시간 필사를 하면 신체적으로 지칠 수 있습니다.

3. 기계적인 반복에 그칠 위험

의미 없이 ‘그냥 쓰기만’ 하면 효과가 떨어지므로, 내용 이해 없이 복사하듯 쓰게 되면 시간만 낭비할 수 있습니다.

4. 지루함 / 흥미 저하

반복적인 행위를 지루하게 느낄 수도 있고, 특히 성격상 활동적인 자극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잘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5. 성과가 눈에 안 보인다

당장 결과가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내가 이걸 왜 하고 있지?" 하는 회의감이 들 수 있으니, 꾸준한 동기 부여가 필요합니다.

 

어떤 사람에게 필사를 추천해야 할까?

글쓰기 실력을 기르고 싶은 사람, 감정을 다스리고 싶거나 안정이 필요한 사람, 좋은 문장을 깊이 음미하고 싶은 사람

성실하게 루틴을 만들어가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합니다.

 

필사할 추천 책은?

1. 문장력·글쓰기 실력 향상용

유시민「글쓰기 특강 」 - 글을 잘 쓰고 싶은 사람에게 필독서로 설명이 명확하고 문장이 간결합니다.

이기주「언어의 온도」- 짧고 정제된 문장, 감성적인 어휘. 문장 연습에 적합니다.

정세랑「피프티 피플」- 생동감 있는 문장과 등장인물 표현과 현대소설 문체 훈련용으로 좋습니다.

 

2. 감정 정리·심리적 안정용

나태주「꽃을 보듯 너를 본다」- 짧은 시 구절이 마음에 잔잔한 울림을 줍니다.

이해인 수녀「사랑할수록 깊어지는 것들」

 

3. 자기계발·동기부여용

김미경「김미경의 인생미답」- 짧은 조언 문장 위주라 필사에 적합해 동기부여가 큽니다.

앤절라 더크워스「그릿」- 꾸준함과 끈기라는 테마와도 잘 맞는 필사 주제입니다.

조지 S. 클래이슨 - 「바빌론 부자들의 돈 버는 지혜」- 경제 + 삶의 지혜, 문체도 간결합니다.

 

4. 아름다운 문장 감상 및 깊은 성찰용

무라카미 하루키「노르웨이의 숲」- 문장이 감각적이고 독특해서 필사용으로 인기가 많습니다.

파울로 코엘료「연금술사」- 상징적이고 철학적인 문장 다수. 인생에 대한 통찰이 많습니다.

이문열 -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깊이 있는 문장과 의미. 고전 연습에도 좋습니다.

 

효과적인 필사 방법

 

- 초보자용

필사할 문장 선택하기

처음에는 한 페이지 또는 한 문단 단위로 시작해보세요.

정갈한 노트와 펜 준비

줄 노트나 만년필, 자기가 좋아하는 도구면 더 몰입감 있습니다.

느리더라도 정확히 쓰기

띄어쓰기, 문장 부호까지 그대로 필사합니다.

한 문단 쓴 뒤 음미하거나 낭독해 보기

쓰고 나서 읽으면 뇌가 더 많이 받아들입니다.

 

 

심화 필사 방법 (효과 극대화)

문장 해석 - 문장의 의미나 숨은 의도를 분석

따라 쓰기 - 원문 그대로 필사

문장 구조 분석 - 어떤 문장 구조인지 파악: 도치, 반복, 대조 등

낭독 - 필사 후 큰 소리로 읽으면 더 기억에 남아요

변형 써보기 - 그 문장을 자기 언어로 바꿔서 써보기 (추천!)

 

 

하루 10~20분, 혹은 1문단만 필사하기로 정해두면 지치지 않고 꾸준히 가능합니다.

아침 루틴 혹은 자기 전 시간에 하길 추천합니다.

 

필사는 “많이 읽고, 많이 써야 글을 잘 쓸 수 있다. 그러나 깊이 읽고, 천천히 써야 내 것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