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계절이 성격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야기는 단순한 미신처럼 들릴 수 있지만, 흥미롭게도 최근 심리학과 생물학계에서는 이를 '계절성(Seasonality)'이라는 관점에서 진지하게 연구하고 있습니다.
물론 "여름에 태어나면 무조건 열정적이다" 같은 사주풀이 방식은 아니지만, 태아기나 영유아기에 경험하는 일조량, 온도, 비타민 D 수치 등이 뇌의 신경전달물질에 미세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성격은 '복합 결과물' 이런 연구들은 통계적인 '경향성'일뿐입니다. 성격은 유전적 요인, 부모님의 양육 방식, 자라온 사회적 환경에 의해 훨씬 더 크게 결정됩니다. 계절은 우리 성격이라는 커다란 도화지에 아주 옅게 칠해진 '밑색' 정도라고 보시면 적당합니다.
1. 주요 연구들(헝가리 세멜바이스 대학 등)에서 제시하는 경향성
1) 봄 (3월 ~ 5월)
봄에 태어난 사람들은 대체로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기질(Hyperthymic temperament)을 가진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특징: 에너지가 넘치고 기분 변화가 빠른 편입니다.
이유: 태아기 후반에 늘어나는 일조량이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 조절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2) 여름 (6월 ~ 8월)
여름생은 봄생과 비슷하게 긍정적이지만, 감정의 기복(Cyclothymic temperament)이 조금 더 뚜렷한 경향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징: 아주 열정적이다가도 갑자기 차분해지는 등 감정의 '사이클'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이유: 높은 온도와 풍부한 빛 아래서 영아기를 보내는 환경적 요인이 작용한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3) 가을 (9월 ~ 11월)
가을에 태어난 사람들은 사계절 중 우울 지수가 가장 낮고 정서적으로 안정적인 경향을 보입니다.
특징: 차분하고 실용적이며, 짜증을 덜 내는 편입니다.
이유: 임신 기간 동안 어머니가 여름의 풍부한 영양소와 햇빛을 충분히 섭취했기 때문이라는 가설이 유력합니다.
3) 겨울 (12월 ~ 2월)
겨울생은 상대적으로 차분하고 내성적이지만, 동시에 창의적인 면모를 보이기도 합니다.
특징: 다른 계절에 비해 쉽게 흥분하지 않으며 신중한 편입니다.
주의: 일조량이 적은 시기에 태어나기 때문에 계절성 우울증에 조금 더 민감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2. 태어난 계절이 내 건강도 결정하는?
태어난 계절과 건강 사이에는 과학적으로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단순히 "운명" 때문이 아니라, 태아가 엄마 뱃속에서 자랄 때와 태어난 직후 노출되는 환경적 요인들이 신체 발달에 흔적을 남기기 때문입니다.
성격뿐만 아니라 건강 상태나 특정 질병에 대한 취약성도 태어난 계절과 상관관계가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꽤 많습니다. 이는 단순히 운명의 문제가 아니라, 임신 기간 중 산모가 겪은 영양 상태, 일조량(비타민 D), 바이러스 노출 빈도 등이 태아의 초기 발달에 흔적을 남기기 때문입니다.
1) 태어난 계절별 건강 경향성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 연구팀이 170만 명의 의료 데이터를 분석해 발표한 내용을 바탕으로, 계절이 건강에 미치는 구체적인 영향을 요약해 드릴게요.
| 출생 계절 | 주요 건강 특징 및 경향 |
| 봄 (3~5월) | 심혈관 질환(심장병, 고혈압) 위험이 다른 계절에 비해 다소 높을 수 있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
| 여름 (6~8월) | 대체로 건강한 편이나, 시력(근시) 문제나 여성의 경우 사춘기가 조금 늦게 시작되는 경향이 보고됩니다. |
| 가을 (9~11월) | 알레르기 및 천식 위험이 높습니다. 영아기에 건조하고 진드기가 많은 겨울을 맞이하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
| 겨울 (12~2월) | 면역력이 강한 편이지만, 신경계 질환(조현병, 양극성 장애)이나 제1형 당뇨병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
2) 계절별 건강 기상도
| 출생 계절 | 주목해야 할 건강 포인트 | 과학적 추정 원인 |
| 봄 (3~5월) | 심혈관 질환 주의 (고혈압, 심장 질환 등) | 임신 초기~중기에 겨울을 지내며 비타민 D 섭취가 부족했을 가능성 |
| 여름 (6~8월) | 시력 및 여성 건강 (근시 위험, 사춘기 지연) | 출생 직후 강한 일조량 노출 및 성장 호르몬 분비 시점의 차이 |
| 가을 (9~11월) | 알레르기 및 호흡기 (천식, 식품 알레르기) | 영아기에 건조하고 진드기가 많은 겨울 환경을 처음 접하기 때문 |
| 겨울 (12~2월) | 신경계 및 면역력 (조현병, 제1형 당뇨병) | 임신 중 산모의 독감 노출 빈도와 일조량 부족으로 인한 신경 발달 영향 |
3) 왜 계절이 건강을 좌우할까요? (3가지 핵심 이유)
이 현상을 설명하는 핵심 키워드는 '초기 환경의 영향'입니다.
비타민 D와 일조량
임신 중기~후기에 햇빛을 충분히 받으면 태아의 골밀도와 면역 체계 형성에 유리한데, 겨울생 아이들의 경우 산모의 비타민 D 결핍이 태아의 신경 발달에 미세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는 태아의 뼈 성장과 면역 체계 형성에 필수적인 비타민 D는 햇빛을 통해 합성되는데, 산모가 임신 중 햇빛을 얼마나 받았느냐가 아이의 평생 면역력 기초가 될 수 있습니다.
계절성 바이러스(바이러스 노출 시기)
태어난 직후 어떤 계절의 바이러스(독감 등)에 먼저 노출되느냐에 따라 면역 체계가 학습하는 방식이 달라집니다.
겨울이나 초봄에 태어난 아기들은 생후 초기에 독감 바이러스 등에 노출될 확률이 높습니다. 이 시기의 가벼운 염증 반응이 성인이 된 후의 면역 체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론입니다.
알레르기 항원(영양 공급의 차이)
과거에는 계절마다 섭취할 수 있는 신선한 채소와 과일이 달랐습니다. 이것이 태아의 영양 상태에 미세한 차이를 만들었죠. (물론 현대에는 하우스 재배와 수입 덕분에 이 영향은 많이 줄었습니다!)
가을생 아기들은 태어난 직후 집먼지진드기나 곰팡이가 번식하기 쉬운 환경에 놓이게 되어 알레르기 체질이 될 확률이 높아진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4)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이러한 통계는 수백만 명을 대상으로 한 확률적 경향일 뿐, 개인의 건강을 결정짓는 절대적인 법칙은 아니며,
이 연구 결과들은 "통계적인 경향성"일 뿐, "가을에 태어나면 무조건 천식에 걸린다"는 뜻이 전혀 아닙니다.
가을생이라도 관리를 잘하면 알레르기 없이 건강하게 살고,
봄생이라도 운동을 열심히 하면 심장이 누구보다 튼튼할 수 있습니다.
현대 의학에서는 태어난 계절보다 '현재의 식습관, 운동, 정기 검진'을 훨씬 더 중요한 건강 결정 요인으로 보며,
태어난 계절보다 '현재의 생활 습관'이 90% 이상 중요하다고 봅니다. 즉, 내가 지금 무엇을 먹고 얼마나 운동하느냐가 타고난 계절의 영향을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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