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18℃ 강풍으로 켜라? 전기요금 폭탄의 주범은?
"처음에 에어컨을 18℃ 강풍으로 켜는 것" 자체는 전기요금 폭탄의 주범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많은 분이 "강풍으로 틀면 전기를 더 많이 먹겠지?"라고 오해하시지만, 에어컨 전기요금의 진짜 주범은 바람 세기가 아니라 실외기 작동 시간입니다.
1. 전기요금 폭탄의 진짜 주범 3가지
1) 18℃ 강풍으로 '계속' 켜두는 것
처음에 18℃ 강풍으로 켜는 것은 실내 온도를 빠르게 낮추기 위한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에어컨은 희망 온도에 도달할 때까지 실외기를 풀가동하기 때문에, 강풍으로 바람을 세게 불어주어야 실내 온도가 빨리 내려가고 실외기가 쉬는 모드(절전 상태)로 들어갑니다.
폭탄의 주범: 온도가 이미 시원해졌는데도 18℃ 강풍 상태를 몇 시간 동안 그대로 유지하는 것. 실외기가 쉴 새 없이 최고 출력으로 돌아가며 전력을 쥐어짜게 됩니다.
2) 에어컨 종류를 모르고 '껐다 켰다' 반복하는 것
요즘 나오는 대부분의 에어컨은 인버터형으로 설정 온도에 도달하면 실외기 속도를 줄여서 전력을 최소한만 씁니다.
폭탄의 주범: "전기세 아껴야지" 하고 시원해질 때마다 껐다가, 더워지면 다시 켜는 행동입니다. 에어컨은 멈췄던 실외기를 다시 가동할 때 에너지를 가장 많이 쓰기 때문에, 차라리 24℃~26℃ 정도로 맞춰두고 쭉 켜두는 게 요금이 훨씬 적게 나옵니다. 단, 10년 이상 된 구형 정속형 에어컨은 온도가 내려가도 실외기가 무조건 100% 힘으로 돌기 때문에, 이때는 시원해졌을 때 껐다가 더워지면 다시 켜는 것이 유리합니다.
3) 실외기 관리 소홀
아무리 에어컨을 잘 켜도 실외기 주변이 막혀있거나 먼지가 쌓여있으면 뜨거운 공기가 배출되지 않습니다. 이 경우 에어컨은 온도를 낮추기 위해 평소보다 몇 배의 전기를 더 쓰게 됩니다.
2. 전기세 반으로 줄이는 에어컨 가동 공식
전기요금을 가장 똑똑하게 아끼려면 딱 이 순서만 기억하세요.
1) 처음 켤 때는 18℃ + 강풍:실외기 급속 도달
처음 10~15분은 가장 낮은 온도와 강풍(또는 파워 냉방)으로 틀어 실내 온도를 빠르게 떨어뜨립니다. 이때 선풍기나 서큘레이터를 에어컨 바람 방향으로 같이 틀면 냉기 순환이 빨라져 실외기 가동 시간이 훨씬 단축됩니다.
2) 시원해지면 24℃~26℃ + '자동풍' 변경:인버터 절전 모드 진입
공기가 차가워졌다면 희망 온도를 실내 적정 온도인 24℃~26℃로 올리고, 바람 세기는 '자동'으로 바꿉니다. 이제부터 인버터 에어컨이 최소한의 전력만 쓰며 온도를 유지하기 시작합니다.
3) 외출 시 1~2시간 이내라면 그대로 켜두기:불필요한 재가동 방지
잠깐 마트나 카페에 다녀오는 정도라면 에어컨을 끄지 마세요. 껐다가 다시 켤 때 드는 전력량이 켜둔 채로 유지되는 전력량보다 훨씬 큽니다.
3. 우리 집 에어컨이 인버터형인지 정속형인지 쉽게 구별하는 방법
집에 있는 에어컨이 인버터형인지 정속형인지 아는 것은 여름철 전기요금을 아끼는 가장 첫걸음입니다.
4. 에어컨 종류 쉽게 구별하는 4가지 방법
1) 생산 연도 확인하기 (가장 정확함)
에어컨이 언제 만들어졌는지 확인해 보세요.
① 2011년 이전 생산: 거의 100% 정속형입니다.
② 2015년 이후 생산: 스탠드형이나 벽걸이형 모두 거의 100% 인버터형입니다.
2011년~2015년 사이 생산 제품은 아래의 다른 방법들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2) 에어컨 본체 스티커의 '냉방능력' 확인하기
에어컨 옆면이나 앞면에 붙어 있는 에너지소비효율등급 스티커나 상세 사양 스티커를 확인해 보세요.
'냉방능력' 또는 '정격소비전력' 항목을 보면 확실하게 알 수 있습니다.
① 인버터형: 냉방능력이 [정격 / 중간 / 최소] 또는 [최대 / 정격 / 최소]처럼 3단계(혹은 2단계)로 나누어 숫자가 적혀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출력을 조절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② 정속형: 구별 없이 숫자가 딱 하나만 적혀 있습니다. (출력 조절 기능 없이 오직 100%로만 작동한다는 뜻입니다.)
3) 본체에 적힌 '문구' 확인하기
에어컨 본체 표면에 대놓고 기술 이름이 적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① 인버터형: 에어컨 전면에 Inverter, 디지털 인버터, 듀얼 인버터 등의 글자가 당당하게 적혀 있습니다.
② 정속형: 이런 최신 기술 문구가 전혀 적혀 있지 않습니다.
4) 에너지소비효율등급 확인하기
① 인버터형: 보통 1~3등급인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 기준이 까다로워져 인버터형도 4~5등급이 나올 수 있습니다.)
② 정속형: 10년 넘은 제품이 많기 때문에 등급 마크가 옛날 형태이거나 대부분 5등급에 해당합니다.
5. 유형별 에어컨 가동법
확인하셨다면, 우리 집 에어컨 종류에 맞게 이렇게 운전하셔야 전기를 아낄 수 있습니다.
| 구분 | 인버터형 (2015년 이후 대부분) | 정속형 (구형 에어컨) |
| 핵심 원리 | 설정 온도에 도달하면 실외기가 절전 모드로 작동 | 설정 온도에 도달하면 실외기가 꺼졌다가, 더워지면 다시 100%로 작동 |
| 올바른 가동법 | "한 번 켜면 쭉 켜두기" 처음에 강풍으로 틀고, 시원해지면 25~26℃로 계속 켜두는 게 이득 (2~3시간 외출 시에도 켜두는 게 유리) |
"시원해지면 껐다가 켜기" 처음에 강풍으로 집을 아주 차갑게 만든 뒤 에어컨을 끄고, 다시 더워지면 켜는 방식이 유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