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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상추는 식용식물? 독초? 잡초? 효능과 부작용, 주의사항

웹토끼2008 2026. 3. 2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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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상추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식용이 가능한 식물이지만 길가에서 흔히 보이는 생김새 때문에 잡초나 독초로 오해받기도 하죠. 상추의 조상 격인 식물로, 유럽에서는 '야생 상추(Wild Lettuce)'라고 불리며 약재로도 쓰입니다. 번식력이 매우 강한 외래 식물(생태계 교란종 후보군)이기도 합니다. 건강을 위해 드신다면 반드시 깨끗한 청정 지역에서 자란 것인지 확인하세요!

1. 가시상추의 주요 효능

가시상추 줄기를 꺾으면 나오는 흰색 유액(락투카리움)이 핵심 성분으로  '상추를 먹으면 졸리다'는 말의 원인이 되는 성분이 일반 상추보다 훨씬 농축되어 있습니다. 신경을 안정시키고 불면증 완화에 도움을 주며, 과거에는 '가난한 자들의 아편'이라 불렸을 정도로 진통 효과가 있어 근육통이나 신경통 완화에 사용되었습니다. 또한, 기침을 멎게 하고 가래를 삭이는 거담 작용이 있어 호흡기 질환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몸속의 독소를 배출하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항염 작용을 합니다.

2. 부작용 및 주의사항

아무리 몸에 좋아도 과유불급입니다. 특히 야생 식물인 만큼 주의가 필요하며, 진정 작용이 매우 강해 운전 전이나 집중력이 필요한 작업 전에는 섭취를 피해야 합니다.

 

과다 섭취 시 일시적으로 눈이 침침해지거나 머리가 어지러운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성질이 차갑기 때문에 몸이 찬 사람이 많이 먹으면 설사나 복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도심 길가나 공장 주변, 농약 살포 지역에서 자란 가시상추는 중금속이나 오염물질을 머금고 있을 가능성이 커 절대 채취해서는 안 됩니다.

3. 식용(섭취) 방법

가시상추는 이름처럼 잎 뒷면 맥에 날카로운 가시가 있으므로, 가시가 딱딱해지기 전인 봄철의 어린순을 채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야생 상추 특유의 쓴맛이 강하므로, 살짝 데쳐서 찬물에 충분히 우려낸 뒤 나물로 무쳐 먹거나 쌈으로 먹는데 가시가 억세 졌다면 식용보다는 말려서 차(茶)로 끓여 마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가시상추는 제초제로도 죽지 않는 강한 식물이라고 하는데?

가시상추가 제초제로도 죽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린 이야기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그냥 질긴 것'이 아니라 '영리하게 진화한 것'에 가깝습니다.

 

가시상추는 농가에서 흔히 사용하는 ALS 저해제 계열 제초제에 대해 강한 제초제 저항성(Herbicide Resistance)을 가진 개체들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는 같은 제초제를 반복해서 사용하다 보니, 그 독성을 견뎌내는 변종들이 살아남아 번식한 것입니다.

 

가시상추 한 본당 수만 개의 씨앗을 만들어내고, 바람을 타고 수 킬로미터를 날아가기 때문에 저항성 유전자가 퍼지는 속도가 굉장히 빠릅니다. 제초제 저항성 외에도 가시상추가 물리적으로 질긴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가시상추의 잎은 햇빛이 너무 강할 때 수분 손실을 막기 위해 잎을 세워 남북 방향을 가리킵니다. 이 때문에 제초제를 뿌려도 잎 표면에 약제가 제대로 묻지 않고 흘러내리는 경우가 많은데, 잎 표면에 두꺼운 왁스질 코팅이 되어 있어 약물이 내부로 침투하는 것을 방해합니다. 줄기를 잘라도 뿌리가 깊고 튼튼해 금방 다시 새순이 돋아납니다.

그렇다면 아예 안 죽나요?

그건 아닙니다. "모든 제초제"에 무적인 것은 아닙니다. 저항성이 생긴 ALS 계열 대신 글리포세이트(비선택성 제초제)나 호르몬형 제초제를 적절한 시기에 사용하면 방제가 가능하며, 식물이 너무 커버리면(목질화) 어떤 약도 잘 듣지 않습니다. 로제트 시기(장미꽃 모양으로 바닥에 붙어 있을 때)나 어린 유묘기에 처리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가시상추는 유럽에서 온 외래식물로,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생태계 교란 생물로 지정될 만큼 세력이 강합니다. 혹시 마당이나 밭에 난 가시상추를 없애려고 하시나요? 그렇다면 꽃이 피어 씨가 날아가기 전에 뿌리까지 뽑아버리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우리나라에서만 쌈채소나 나물로 섭취하는지?

가시상추를 나물이나 쌈으로 먹는 문화가 우리나라에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나물 문화의 끝판왕"인 우리나라사람들이 유독 이를 잘 활용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유럽과 중동 등 가시상추의 원산지에서도 아주 오래전부터 식용이나 약용으로 사용해 왔습니다.

1. 해외에서의 활용 (유럽, 북아프리카, 중동)

가시상추(Lactuca serriola)는 우리가 먹는 재배 상추의 조상격인 식물입니다.

고대 이집트 & 로마인들은 가시상추를 식용보다는 주로 약용으로 썼습니다. 줄기를 꺾으면 나오는 흰 즙(락투카리움)이 천연 진정제나 수면제 역할을 한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리스, 터키, 이탈리아 일부 지역의 시골에서는 봄철 어린순을 채취해 샐러드로 먹거나 다른 야생 채소와 섞어 삶아 먹는 전통이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2. 왜 한국에서 더 눈에 띄게 먹는 것처럼 보일까?

해외에서는 가시상추를 '먹을 수 있는 잡초' 정도로 여기는 반면, 한국에서는 이를 적극적인 '구황 식물' 또는 '별미 나물'로 받아들였습니다.

 

서양에서는 가시상추를 "Prickly Lettuce(가시 돋친 상추)"라고 부르며 잡초 취급을 주로 하지만, 한국에서는 "약간 쌉싸름한 야생 상추"로 대접받는 차이가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가시상추는 자랄수록 가시가 억세지고 쓴맛이 강해집니다. 서구권의 샐러드 방식으로는 먹기 힘들지만, 우리나라는 '데쳐서 우려내기'와 '강한 양념(고추장, 된장)' 기술이 발달해 있어 쓴맛을 잡고 식감을 부드럽게 만들어 먹는 데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상추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민족 중 하나입니다. 가시상추에서 재배 상추 특유의 향이 나기 때문에 거부감 없이 쌈이나 겉절이로 시도하게 된 것입니다.

3. 주의해야 할 점

가시상추를 드시려 한다면 꼭 알아두셔야 할 점이 있습니다.

잎 뒷면에 가시가 돋고 줄기가 올라온 뒤에는 너무 쓰고 질겨서 먹기 힘듭니다. 이른 봄, 바닥에 붙어 있는 어린순(로제트 상태) 일 때만 식용으로 적합하며, 생존력이 좋아 길가, 공사장, 오염된 하천변에서도 잘 자랍니다. 이런 곳에서 자란 것은 중금속이나 제초제 성분이 있을 수 있으니 절대 채취하시면 안 됩니다. 또한, 적당량은 진정 효과가 있지만, 과다 섭취 시 복통이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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