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로쇠물(수액) 효능, 부작용과 주의사항
고로쇠(Gorosoe)는 매년 초봄, 경칩을 전후로 나무의 줄기에 상처를 내어 채취하는 천연 수액을 말합니다.
'뼈에 이롭다'는 뜻의 '골리수(骨利樹)'에서 유래된 이름만큼이나 건강에 좋은 성분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고로쇠 수액은 '천연 이온 음료'라고 불릴 만큼 영양가가 높지만 몸에 좋은 약도 체질에 따라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지금이 딱 3월 중순이니, 고로쇠 수액의 제철이자 막바지 시기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고로쇠 수액은 어떤 나무에서도 체취가 가능?
공식적으로 '고로쇠 수액'이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는 나무는 정해져 있습니다. "아무 나무에서나 채취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주로 단풍나무과의 특정 나무들"에서만 나옵니다.
수액 채취가 가능한 주요 나무
1. 고로쇠나무 (가장 일반적)
우리가 흔히 마시는 그 수액입니다. 단풍나무과의 활엽수로, 한국의 산지에서 자생합니다. 잎이 5~7갈래로 갈라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2. 우산고로쇠
울릉도에서만 자생하는 특산종입니다. 일반 고로쇠보다 당도가 높고 향이 진해 최상품으로 꼽히기도 합니다.
3. 기타 단풍나무류
붉은고로쇠, 만주고로쇠 등 고로쇠나무와 형제 격인 나무들에서도 수액을 채취합니다.
참고로 북미에서 유명한 메이플 시럽 역시 '설탕단풍나무'의 수액을 끓여서 만든 것입니다.
주의: 아무 나무나 찌르면 안 되는 이유
1. 독성 나무 주의
옻나무처럼 독성이 있는 나무의 수액을 잘못 마시면 심각한 알레르기나 중독 증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2. 수액의 질 차이
소나무(송액)나 대나무(죽력) 등 다른 나무에서도 수액을 얻긴 하지만, 이는 약용이나 특수 목적으로 쓰일 뿐 우리가 음료처럼 마시는 '고로쇠'와는 성분과 맛이 완전히 다릅니다.
3. 법적 규제
산림청에서는 나무의 보호를 위해 가슴높이 지름이 10cm 미만인 어린 나무에서의 채취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무분별한 채취는 나무를 죽게 할 수 있어 허가받은 구역에서만 채취해야 합니다.
진짜 고로쇠 수액 구별법
시중에서 직접 채취한 것을 구매하실 때는 산림청의 채취 허가증이나 지자체 인증 마크가 있는지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요즘은 가짜 수액(설탕물 혼합 등)을 방지하기 위해 용기에 생산자 정보가 상세히 적혀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로쇠 수액의 주요 특징
일반 생수와 달리 약간의 단맛이 느껴지며, 특유의 은은한 나무 향이 납니다. 또한, 칼슘, 마그네슘, 칼륨 등 천연 미네랄이 생수보다 수십 배 높게 함유되어 있습니다. 방부제가 없는 천연 음료라 금방 상할 수 있으니 반드시 냉장 보관해야 하며, 뽀얗게 침전물이 생기기 시작하면 가급적 빨리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고로쇠 수액은 한 번에 많이 마시는 것이 전통적인 방법입니다. 따뜻한 온돌방에서 북어포, 오징어 같은 짭짤한 간식과 함께 땀을 흘리며 마시면 흡수가 더 잘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고로쇠의 주요 효능
이름의 유래(골리수)처럼 칼슘과 마그네슘 함량이 매우 높아 골다공증 예방과 관절염 완화에 도움을 줍니다. 칼슘과 마그네슘이 풍부해 골다공증 예방과 성장기 어린이의 골격 형성에 도움을 줍니다.
사포닌과 각종 미네랄이 풍부해 환절기 면역력을 높이고 피로를 회복하는 데 효과적이며, 미네랄 성분이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고 노화 방지에 도움을 줍니다. 또한, 미네랄 성분이 신진대사를 촉진하여 피로를 풀고 간 기능을 돕습니다.
이뇨 작용이 뛰어나 체내 쌓인 노폐물을 배출하고 부종을 가라앉힙니다. 이뇨 작용을 도와 몸속 독소를 씻어내고 부종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부작용 및 주의사항
고로쇠는 대체로 안전한 식품이지만, 아래 상황에 해당한다면 주의가 필요한데, 이는 칼륨 함량이 높기 때문에 신장이 약하거나 관련 질환이 있는 분들은 한꺼번에 과다 섭취할 경우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자작나무나 단풍나무과 식물에 알레르기가 있다면 두드러기나 가려움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천연 당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일반인에게는 적당한 단맛이지만, 혈당 조절이 엄격히 필요한 당뇨 환자분들은 과음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한방에서는 고로쇠를 다소 찬 성질로 분류하기도 합니다. 평소 소화기관이 매우 차갑거나 배탈이 잦은 분들은 따뜻하게 데워 마시거나 조금씩 나누어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신선도 확인 및 보관 팁
고로쇠는 일반 물과 달리 유통기한이 매우 짧습니다.
1. 보관 기간: 냉장 보관 시 일주일 이내에 마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2. 상태 확인: 수액이 뿌옇게 변하거나 쉰 냄새(약간 뿌연 정도는 미네랄 침전물일 수 있으나, 맛이 시큼하다면 상한 것입니다.)가 난다면 변질된 것이므로 절대 마시지 마세요.
3. 냉동 보관: 오래 두고 마시고 싶다면 소분하여 냉동 보관한 뒤 하나씩 해동해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