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에서 우리나라만 12월 25일(성탄절)이 공휴일?
아시아에서 우리나라만 성탄절을 공휴일로 지정한 것은 아닙니다.
물론 아시아 국가 중 상당수가 불교, 이슬람교, 힌두교 문화권이라 성탄절이 평일인 경우가 많지만, 우리나라 외에도 12월 25일을 공휴일로 쉬는 나라들이 꽤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아시아 내에서도 기독교 및 천주교 비중이 상당히 높은 편이라, 종교적 의미와 대중적인 축제 분위기가 결합되어 공휴일로서의 입지가 매우 탄탄한 편입니다.
우리나라처럼 성탄절이 공휴일인 아시아 국가들
필리핀: 국민의 대다수가 가톨릭 신자라 아시아에서 성탄절 열기가 가장 뜨거운 나라입니다.
홍콩 & 마카오: 과거 서구권(영국, 포르투갈)의 영향을 받아 성탄절을 공휴일로 지내는데 특히, 홍콩은 25일과 26일(박싱 데이) 이틀을 쉬기도 합니다.
싱가포르: 다양한 민족과 종교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성탄절을 공휴일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이슬람교가 국교지만, 다민족 국가답게 성탄절도 공휴일입니다.
인도네시아: 이슬람 인구가 가장 많지만, 기독교 인구도 적지 않아 공휴일로 쉽니다.
인도: 힌두교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전 국민이 즐기는 공휴일 중 하나입니다.
성탄절이 공휴일이 아닌 주요 국가들
반면, 우리와 가까운 나라들 중에는 성탄절에 출근이나 등교를 하는 곳이 많습니다.
일본: 보통 연인들의 데이트나 케이크 먹는 날로 즐기는 성탄절은 분위기는 화려하지만 법정 공휴일은 아닙니다.
중국: 공식적인 공휴일이 아니며 평일과 똑같이 보냅니다.
베트남 & 대만: 화려한 장식은 많지만 쉬는 날은 아닙니다.
다른 나라의 독특한 공휴일 문화나 성탄절 풍습
성탄절이 공휴일인 나라도 많지만, 각국의 문화적 배경에 따라 정말 독특하고 재미있는 풍습들이 많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산타와 루돌프'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세계의 이색적인 모습들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성탄절이 12월 25일이지만, 러시아나 이집트 같은 정교회 문화권은 달력이 달라 1월 7일을 성탄절로 기념하기도 합니다.
공포의 크리스마스 - "착하게 살자"
오스트리아 & 독일 (크람푸스): 여기엔 산타의 파트너로 '크람푸스(Krampus)'라는 반인반수 괴물이 등장합니다. 12월 5일 밤, 크람푸스는 무서운 가면을 쓰고 사슬을 흔들며 나쁜 아이들을 자루에 담아 가거나 매질을 한다고 믿습니다.
아이슬란드 (율레 캣): 크리스마스에 새 옷을 선물 받지 못한 사람을 잡아먹는다는 거대한 고양이 '율레 캣(Jólakötturinn)' 전설이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슬란드 사람들은 이 고양이에게 잡혀 먹히지 않기 위해 서로 옷을 선물하는 풍습이 생겼다고 합니다.
먹거리와 관련된 독특한 문화
일본 (KFC 치킨): 일본은 성탄절이 공휴일은 아니지만, 가족이나 연인이 KFC 치킨을 먹는 것이 필수 코스입니다. 1970년대 마케팅이 성공하면서 정착된 문화인데,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예약 없이는 치킨을 구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독일 (크리스마스 피클): 트리 장식품 중에 '오이 피클' 모양의 장식물을 숨겨둡니다. 크리스마스 아침, 나뭇가지 사이에 숨겨진 피클을 가장 먼저 찾는 아이가 추가 선물을 받거나 행운을 얻는다는 귀여운 전통이 있습니다.
활기차고 역동적인 성탄절
베네수엘라 (롤러스케이트 미사): 수도 카라카스에서는 성탄절 아침에 사람들이 롤러스케이트를 타고 성당에 갑니다. 이 풍습 때문에 도시의 도로를 통제하기까지 하며, 아이들은 전날 밤 발가락에 실을 묶어 창밖으로 내놓아 지나가는 스케이트 타는 사람들이 실을 당겨 깨워주길 기다리기도 합니다.
노르웨이 (빗자루 숨기기): 크리스마스이브에 마녀나 악령이 나타나 빗자루를 훔쳐 타고 다닌다는 미신이 있습니다. 그래서 노르웨이 사람들은 집안의 모든 빗자루와 밀대를 꽁꽁 숨겨두는 재미있는 전통이 있습니다.
선물과 점술
스페인 카탈루냐 (선물 주는 통나무): '카가 티오'라는 얼굴이 그려진 통나무 마스코트가 있습니다. 아이들은 12월 내내 이 통나무에게 먹이를 주고 담요를 덮어주다가, 크리스마스이브가 되면 막대기로 통나무를 때리며 "선물을 내놓으라"라고 노래를 부릅니다. 그러면 통나무 안(담요 밑)에서 사탕과 선물이 나옵니다.
체코 (신발 던지기): 미혼 여성들이 현관문을 등지고 서서 자기 어깨 너머로 신발을 던집니다. 신발 앞코가 문 쪽을 향하면 다음 해에 결혼을 한다는 점술 풍습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