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궁금해서 시작된 정보들

연산오계는 우리나라 고유종?

웹토끼2008 2026. 1. 2. 10:00
반응형

연산오계(連山烏鷄)는 우리나라의 고유 토종닭으로 충청남도 논산시 연산면을 중심으로 아주 오래전부터 사육되어 온 닭으로, 그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천연기념물 제211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습니다.

 

현재 연산오계는 국가 지정 문화재이기 때문에, 지정된 보호구역 내의 종계(씨닭)들은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https://www.heritage.go.kr 연산 화악리의 오계 (連山 花岳里의 烏鷄)

1. '오계'와 '오골계'의 차이

많은 분이 일본을 통해 들어온 '실키 오골계'와 혼동하시곤 합니다.

 

연산오계 (토종): 깃털이 매끄러운 검은색이며, 볏, 눈, 피부, 뼈, 발바닥까지 모두 검은색인 것이 특징으로 야생성이 강하고 체구가 날렵합니다.

 

오골계 (실키): 흰색의 보들보들한 깃털(실키)을 가진 경우가 많으며, 발가락이 5개인 경우가 많으며, 외래종입니다.

반응형

2. 역사적 배경

연산오계는 조선 시대 숙종 임금이 드시고 건강을 회복했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보양식으로써의 역사가 깊습니다.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을 거치며 멸종 위기에 처하기도 했으나, 연산 지역의 사육 농가(전주 이씨 가문)에서 대를 이어 순종을 보존해 온 덕분에 오늘날까지 그 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3. 외형적 특징

전신 흑색: 깃털뿐만 아니라 부리, 설하(혀 밑), 피부가 모두 검습니다.

체형: 일반 양계닭보다 크기가 작고 성질이 예민하며 날쌔서 나무 위에 올라가기도 합니다.

눈: 눈동자와 눈자위가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까맣습니다.

반응형

중국에서 연산오골계가 중국이 원조라고 말하는 근거는?

중국이 '오골계(실키 오골계)'의 원조라고 주장하는 것과 우리나라의 '연산오계'를 혼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국의 주장은 주로 품종의 기원역사적 기록에 근거를 두고 있는데, 핵심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역사적 문헌과 기록

가장 오래된 기록: 중국은 기원전부터 오골계(주로 털이 하얀 실키 오골계)에 대한 기록이 존재한다고 주장합니다.

특히 명나라 때의 약학서인 《본초강목》 등에 오골계의 약효와 특징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듭니다.

 

마르코 폴로의 기록: 13세기 마르코 폴로가 중국을 방문했을 때 "고양이 털 같은 털을 가진 검은 닭(실키)"을 보았다고 기록한 것이 서양에 알려진 최초의 오골계 기록이며, 그 장소가 중국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2. 품종의 기원 (실키 오골계)

중국이 원조라고 주장하는 대상은 정확히 말하면 '실키(Silkie) 오골계'로,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오골계 품종이며, 유전학적으로 중국 남부나 동남아시아에서 기원했다는 것이 학계의 일반적인 견해입니다.

 

중국은 자신들의 '태화 오골계(泰和烏骨鷄)'가 모든 오골계의 시초라고 주장하며 이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이나 지리적 표시제로 보호하려 합니다.

반응형

3. '연산오계'와 '오골계'의 명칭 혼동 이용

중국 측이나 일부 학설에서는 "우리나라의 오계도 결국 과거 중국에서 건너간 닭이 현지화된 것 아니냐"는 논리를 펴기도 합니다.

 

과거에 우리나라에서도 연산오계를 '오골계'라고 불렀기 때문에, 명칭이 같은 점을 들어 중국산 실키 오골계의 변종으로 취급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연산오계는 다릅니다!

중국은 '실키 형태의 오골계'의 원조인 것은 맞지만, 우리나라의 '연산오계'는 수백 년간 한반도의 환경에 적응하며 고정된 우리나라 고유의 재래종입니다. 즉, "닭이라는 종의 뿌리가 어디인가"와 "특정 지역에서 독자적으로 발전한 고유종인가"의 차이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중국의 주장과 달리, 우리나라의 연산오계는 다음과 같은 독자성을 가집니다.

구분 중국 태화오골계 (실키) 한국 연산오계 (천연기념물)
깃털 흰색 또는 검은색 (솜털 형태) 매끄러운 검은색 (일반 닭 형태)
발가락 5개 (다지증) 4개 (일반 닭과 동일)
체형 작고 둥글둥글함 날렵하고 야생성이 강함
유전자 실키 계열 유전자 한국 재래닭 고유 유전자군 포함
반응형

연산오계가 어떻게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존되고 있을까?

연산오계는 단순히 오래된 닭이 아니라, 한 가문의 집념과 국가의 엄격한 관리 체계를 통해 보존되고 있는 소중한 유산입니다. 

 

재밌는 사실은 연산오계는 보호 개체수(약 1,000마리)를 초과하여 생산된 개체에 한해 일반인도 맛볼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보존과 활용을 동시에 하기 위함입니다.

1. 천연기념물 지정의 역사: "한 가문의 집념"

연산오계는 1980년 천연기념물 제265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이전 번호인 211호에서 변경되었습니다.)

 

진상의 역사: 조선 시대 철종 임금에게 오계를 진상했던 이형흠 선생의 가문(전주 이씨)에서 대대로 순종을 지켜왔습니다.

 

멸종 위기와 극복: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을 거치며 멸종될 뻔했으나, 이계순 선생이 선친의 유언에 따라 끝까지 명맥을 이었습니다.

 

오골계와의 구별: 원래 1962년에 경남 양산의 오골계가 먼저 지정된 적이 있었으나, 조사 결과 일본식 실키 오골계와 섞였다는 점이 밝혀져 취소되었습니다. 반면, 연산오계는 순수한 한국 재래종임이 입증되어 1980년에 가금류 중 최초로 천연기념물이 되었습니다.

반응형

2. 현재 어떻게 보존되고 있나요?

국가는 '천연기념물 연산 화악리의 오계 관리지침'이라는 엄격한 법규를 통해 관리합니다.

책임 사육제: 현재 충남 논산의 '지산농원(대표 이승숙)'이 국가로부터 지정받아 책임지고 사육합니다. 이곳은 이형흠 선생의 6대손이 운영하는 곳입니다.

적정 개체수 유지: 유전적 다양성을 잃지 않도록 최소 1,000마리 이상의 개체수를 상시 유지해야 합니다.

엄격한 혈통 심사: 매년 태어난 병아리 중 8개월 이상 된 닭들을 대상으로 혈통 및 표준체형 심사를 합니다. 깃털, 피부, 눈동자까지 완벽하게 검은색인 개체만 종계(씨닭)로 남기고, 기준에 미달하면 도태시킵니다.

질병 관리: 조류독감(AI) 같은 전염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농장을 분산 사육하거나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합니다.

3. 유전적 보존 노력

최근에는 외형뿐만 아니라 유전자 마커(SNP)를 활용한 과학적 보존도 병행합니다. 다른 품종과 섞이지 않았는지 유전자 검사를 통해 확인하며, 근친교배로 인한 약화를 막기 위해 체계적인 번식 계획을 세워 관리합니다.

반응형